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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보디빌딩 7년의 기록 (허무함, 경험, 지속성)

by 프로N잡러 2026. 4. 1.

2018년 첫 시합, 조명 아래 섰던 제 다리는 발발 떨리고 있었습니다. 눈앞의 심사위원도, 응원 온 지인들도 보이지 않고 그저 무대를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던 청년이 7년을 버텨 대한민국 최고의 무대인 미스터코리아에 섰습니다. 오늘 이 시리즈의 마지막은 제 세월을 관통하는 '변화'와 '증명'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보디빌딩 7년 여정의 성장과 멘탈 관리 요약
주제 정의: 첫 시합의 공포와 미숙함을 지나, 결과보다 과정의 가치를 우선시하게 된 7년의 성장 기록.

핵심 개념: 자기 수용(Self-Acceptance),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회복 탄력성.

독자가 얻을 수 있는 것: 시행착오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 멘탈 세팅법과 자신을 긍정하며 운동을 지속하는 법.

18년도 애슐리의 기억: 갈망과 허무함 사이

첫 시합이 끝나자마자 달려갔던 뷔페에서의 기억을 잊지 못합니다. 다이어트 내내 꿈속에서 그리던 음식들을 미친 듯이 입에 밀어 넣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감당하지 못한 몸은 결국 거부 반응을 보였고, 화장실로 달려가 토를 하며 끝난 그날의 엔딩은 보디빌딩이 아닌 '자기 학대'의 끝이었습니다.

막상 입에 들어간 음식은 '내가 아는 그 맛'이었고, 달콤함 뒤에 찾아온 건 지독한 허무함과 더부룩함뿐이었습니다. 운동생리학적으로 극심한 다이어트 후의 급격한 폭식은 호르몬 리바운드를 유발하여 신체 대사를 무너뜨립니다(출처: 국민체육진흥공단). 그날 이후 저는 '음식에 대한 갈망'보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더 신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때의 나도 최선이었다": 과거를 안아주는 법

이제는 시합이 끝나도 예전처럼 음식에 매몰되지 않습니다. 담담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저를 보며 세월의 무게를 실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2018년의 서툴던 저를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돌아간대도 저는 똑같이 실수하고, 똑같이 폭식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간절했고, 서툴렀으며, 치열했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자기 수용(Self-Acceptance)이 장기적인 퍼포먼스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합니다(출처: 대한스포츠의학회). 서툰 과정들이 모여 지금의 덤덤한 저를 만들었기에, 저는 과거의 저를 비난하는 대신 기꺼이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계속 좋아할 수 있게

7년 동안 제가 가장 잘한 일은 미스터코리아 무대에 선 것도, 좋은 성적을 낸 것도 아닙니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여전히 좋아할 수 있게 지켜낸 것"입니다. 중량의 늪에 빠져 몸이 아플 때도, 음식 강박에 괴로울 때도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지속 가능한 보디빌딩을 위한 3계명]

타인과의 비교 금지: 나의 2018년과 2025년을 비교하며 '어제의 나'보다 성장함에 집중한다.

과정의 데이터화: 결과(순위)는 심사위원의 몫이지만, 과정(식단, 훈련 기록)은 온전히 나의 데이터로 남는다.

휴식의 가치 인정: 7년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더 멀리 가기 위해 잘 쉬는 것도 훈련의 일부임을 잊지 않는다.

결론: 보디빌딩의 진짜 메달은 '나 자신'입니다
보디빌딩은 완벽한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나를 조금씩 채워가는 여정입니다. 지금 혹시 자괴감에 빠져 있거나 무대가 두려운 분들이 있다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 모든 순간이 여러분이 이 운동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동안 제 투박한 7년의 기록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내일도, 모레도 제가 사랑하는 이 쇠질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속도로 끝까지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7년의 여정을 마치는 마지막 한 줄 정리:

"보디빌딩의 진짜 메달은 목에 거는 금이 아니라, 7년이 지나도 여전히 바벨을 사랑하고 있는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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